강진 6ㅡ백련사, 천일각
♡백련사
ㅡ신라 문성왕 때인 839년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만덕산에 위치하여 조선 후기 만덕사라 칭하였다. 이 사찰에선 800여 년 전 불교의 역사를 바꾼 개혁운동이 일어났다. 고려 후기 귀족불교에 맞서 민중을 아우르려한 백련결사운동이다. 참회와 염불을 통해 현생을 부처와 보살이 사는 정토로 바꾸려한 최초의 민간결사운동이다. 원묘국사 요세가 주창한 후 불교의 세속화와 사회모순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ㅡ백련사 동백나무숲,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잇는 만덕산 오솔길 길목에 1,5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이 곳은 다산과 당시 백련사 주지였던 혜장선사가 서로 오가며 교류하던 사색, 철학, 구도의 숲으로 동백꽃과 동백꽃 낙화모습 아름답기 그지 없다. 혜장은 다산에게 유학을 배우고 다산은 혜장에게 선과 차에 대해 들었다고 한다. 다산은 훗날 다성이라 불리우는 초의선사에게 차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기도 했다.
ㅡ다산초당과 백련사가 있는 만덕산은 예로부터 야생 차나무가 많아 다산이라 불렸다. 두 사람이 오가던 오솔길에도 야생 차나무가 많다. 학자들이 다산이라는 호를 만덕산의 차나무 군락에서 따왔을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ㅡ백련사 석등 모퉁이 동자상에 동전 올리고 대웅전에 절하며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빌고 또 빌다.
♡천일각
ㅡ하늘 한 모퉁이라는 의미의 '천애일각' 의 줄인 말, 다산의 유배시절에는 없던 것을 다산이 이 곳에 서서 고즈넉한 풍광의 강진만을 바라보며 정조와 흑산도로 귀양간 형 정약전을 그리워했을 거라 생각해 강진군에서 1975년 백련사로 향하는 오솔길 초입인 이 자리에 신축했다.
ㅡ왼쪽에 백련사와 연결된 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을 오가던 다산의 모습 떠올리니 감개무량하다. 또 직접 걸어봤음에 황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