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담양ㅡ소쇄원, 고재선 가옥

남보라 2014. 12. 13. 08:37

 

 

 

 

 

 

 

 

 

 

 

 

 

ㅡ담양 소쇄원, 조선 중종때 양산보가 스승인 조광조가 사사되자 관직의 무상함을 깨닫고 세속을 떠나 은거하기 위해 고향 창암촌에 조성한 전통적인 조선 사대부의 민간 별서정원, 즉 지금의 별장, 소쇄는 '기운이 맑고 깨끗하다' 라는 뜻으로 당시 양산보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고경명, 정철 등이 드나들면서 송강정, 면앙정 등과 더불어 조선 중기 호남문화를 이끈 문사들의 교류처 역할을 하던 정원문학의 산실로 정치, 사상, 학문 등을 논하는 구심적 역할을 하던 곳이다.

 

울창한 대나무숲, 새소리, 물소리 등 자연의 미를 잘 살려 지은 시의 정원으로 오늘날 문학인, 조경인, 건축가 등 전문가 뿐만 아니라 지경문화를 이해하는 이들이 호남의 문화와 멋을 직접 체험, 휴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소쇄원은 자연 그대로를 살리면서 꼭 필요한 부분에만 적절하게 인공을 가하였다 한다.

소쇄원의 입구 좌우에는 담양의 가사문학과 잘 어울리는 대나무숲이 있고 주요 건물로는 광풍각, 제월당, 대봉대, 오곡문 등이 있으며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썼다.

 

광풍각은 소나무 자연목으로 만들고 세 칸 중 가운데 한 칸만 온돌방으로 되어 있는 데 여름에는 모든 문을 열 수 있게 되어 있어 소쇄원의 풍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격인 소쇄원의 중심공간으로 개울 건너 바로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제월당은 당대 풍류를 보여 주는 달빛이 고스란히 걸리는 집이라는 내용의 현판이 걸려 있고 소쇄원의 중심이자 주인의 독서 공간이다. 한 칸 방과 두 칸 마루로 되어 있다.

 

대봉대는 소쇄원 입구에 있는데 벽오동 나무 옆에 지은 초정이다. 대봉대는 봉황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봉황처럼 소중한 손을 기다려 맞이한다는 다정한 마음이 담긴 곳이다.

 

오곡문은 개울 윗 쪽에 넙적한 바위를 걸쳐 다리를 만들고 그 위에 담을 쌓았는데 그 담장 밑에 구멍을 뚫어 터진 구멍으로 흘러 든 물이 암반 위에서 다섯 굽이를 이룬다는 뜻이다. 담 밑으로 흘러 들어온 물은 폭포를 이뤄 정원 가운데 계곡으로 흐르거나 나무 홈대를 거쳐 대봉대 아래 연못으로 들어간다.

 

ㅡ담양 고재선 가옥, 1915년 건축, 대문채, 안채, 사랑채, 헛간채 등 전통적인 상류주택의 모습을 잘 간직한 집이다.